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보면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의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라는 약속이 나옵니다. 치과의사가 된다는 것은 아픔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복된 직업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추구하는 의료의 기본행위가 비즈니스화 되면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 나오는 숭고한 의사로써의 사명감과 의사로써 지켜야 할 양심이 시대적으로 점점 퇴색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의료 행위가 이윤만을 추구하는 서비스 업이 된다면 환자는 미용실을 고르듯이 치과를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게 될 것이고 의사에게 사람은 더 이상 환자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의 소비자가 간주되는 시대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 건강 상태와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사가 하는 말을 전적으로 믿을 도리 밖에 없기 때문에 치료가 돈벌이의 수단과 이윤 추구를 우선으로 하게 되면 환자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의사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고 정직한 치료를 받기가 더욱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또한 의사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이 생기게 되고 정말 이 의사가 하는 말이 맞는 말인지 아니면 돈벌이를 위한 속셈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면 의사와 환자 간에 관계에 심각한 불신의
문제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료에 앞서 의사 자신에게 의사로써의 확고한 가치관과 견고한 양심의 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치과의사로써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가능하면 자연 치아를 살리고 지키려고 하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 의학이 발전 되면서 예전에는 틀니로나 가능했던 치료들이 이제는 임플란트와 같은 새로운 인공 치아 이식술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자신의 의학적 판단과 소신에 따라 얼마든지 환자에게 자연치아를 조기에 발치하고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비용이 많이 드는 다른 치료를 권유할 수 있겠지만 정직하고 신뢰받는 의사가 되려면 먼저 환자가 최대한 자신의 자연 치아를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신뢰받는 치료를 하는 것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보람 있는 직업이 되게 하고 의사 자신에게도 큰 만족과 행복을 얻는 일이 됩니다. 비록 오늘날 우리가 “의료소비” 라고 일컫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의사는 환자를, 환자는 의사를 소중히 여기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는 기본을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이 가격과 서비스와 마케팅의 장소가 되지 않고 환자를 내 가족처럼 내 형제와 자매처럼 여기고 돌보는 마음이 가득한 곳, 환자에게는 의사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넘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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