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겁이 많은 어린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일반 어른들에게도 쉽게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치과에서 두려움에 울거나 보채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둘러대는 부모님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조금 아플 수도 있는 치료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 아플 거야" 라고 말하며 아이를 안심 시키려 한다든지 치료시간이 꽤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제 다 끝났어" 라고 말하는 경우 입니다. 단 몇 초만 지나면 다 들통날 거짓말입니다. 과연 어린아이들이 이런 거짓말에 속고 또 다시 속아 줄까요?
치과에 난생 처음으로 와보는 아이일 경우에는 속을 수 있겠지만 그런 말들이 거짓임을 알고 난 후에는 아마 치과에서 하는 어떤 다른 말들 까지도 믿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어린이 치과치료의 대부분은 전혀 아프지 않거나 비록 통증이 예상되는 치료라 할지라도 국소마취를 할 때만 약간 따끔한 느낌이 들 뿐입니다.
마취가 잘 되었다면 치료 중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거짓말을 경험한 후 믿음이 없어진 어린이들은 결국 통증 없는 치료라는 것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치과에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임기응변 식의 거짓말은 좋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에서는 거짓말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처음 한번의 거짓말이 앞으로의 상황을 점점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에 와서 겁을 내는 아이들에게는 거짓말로 얼버무려 치료를 강행하기 보다는 먼저 치과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을 보여주거나 만져보게 해주어 치과에 친근감을 같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앞으로진행될 어떤 다른 치과치료에 앞선 첫번째 조치입니다.
즐겁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에서 아이들의 치과방문이 끝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통증 이 동반될 수 있는 치료 또한 받아야 한다면 치료 전 어린이에게 치료 중 경험하게 될 느낌이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치과에 대한 공포가 심한 어린이들에게는 수면마취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젖니를 좀 늦게 뽑는다고 해서, 혹은 충치치료를 조금 천천히 진행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구강 건강의 대세에는 크게 영향이 없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아이를 치과에 데려온 부모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꼭 당일 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치과에 대한부정적인 인상을 심어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어번 & 몽고메리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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