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육부, 주 교육부 감찰 시작
졸업률 통계 정확성 여부 집중 조사
문제 있으면 지원기금 축소 등 제재
앨라배마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고교 정시 졸업률을 기록하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연방 교육부가 마침내 감찰의 칼을 빼들었다.
연방 교육부 감찰관실 대변인은 17일 “4년 정시 고교 졸업률과 관련해 현재 앨라배마 교육부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감찰관실 대변인은 “이번 감찰은 일선 고등학교들이 졸업률 통계를 정확하게 집계했는지 여부와 앨라배마 교육부가 정확한 통계 작성을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연방 교육부가 앨라배마 교육부에 대해 감찰에 나선 것은 앨라배마의 학업 성취도는 전국 최하위권인 반면 고교 졸업률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달 발표된 전국 주별 고교 4년 정시 졸업률 현황에 따르면 앨라배마는 89.3%로 아이오와와 뉴저지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졸업률을 기록했다. 2011년 72.0%에서 불과 4년 새 17.3%포인트나 향상된 것이다.
그러나 앨라배마의 각 학년별 성적은 물론 ACT 점수는 매년 전국 최하권을 맴돌고 있고 고교 졸업생의 3분의 1이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보충학습이 필요한 수준일 정도로 학업 성취도는 낮은 수준이다.
만일 연방 교육부의 감사 결과 통계 작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앨라배마 교육부에 지원되는 6,4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기금이 축소되거나 별도의 조건이 붙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감찰관실은 “아직까지는 보류된 연방정부 기금은 없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등 다른 여러 주도 감찰 중이라며 이번 감찰이 앨라배마만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마이클 센탄스 앨라배마 주교육감은 문제가 된 고교 졸업률 통계 작성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현재 연방교육부의 감찰이 진행되고 있고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이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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