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사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몽고메리 등의 앨라배마 한인사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부른 고국의 촛불정국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하루 속히 조국이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앨라배마 주류 정치권도 입법, 사법, 행정의 수장이 모두 수난을 겪었다.
마이크 허바드 주하원의장(공화)은 입법 과정에서의 윤리위반 사실로 기소돼 1심에서 4년형을 선고 받고 항소중이며,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측근 보좌역인 유부녀 레베카 메이슨과 성적 스캔들을 일으킨 혐의로 주하원으로부터 탄핵 절차까지 갔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과정이 중단됐으며, 로이 무어 대법원장은 동성애자 커플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가 대법원장직에서 제거됐다.
한국과 앨라배마 정치권의 불안정 속에서도 올해 몽고메리 한인사회는 한인들의 영향력 증대를 표시하는 대형 한인마트가 입점을 예고하고, 한국계 은행은 물론 각종 비즈니스 등이 몰려 있는 한인타운 형성 조짐이 일어났다.
미주 최대 한인 식품체인 H마트는 벨우드샵스 몰에 내년 5~6월경, LA지역에 본부를 둔 시온마트도 애틀랜타 하이웨이 선상에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벨우드샵스 몰에는 이미 한인은행과 다수의 한인업소들이 이미 입주해 있어 몽고메리 한인타운으로 급격하게 부상하는 모양새다.
올해 처음으로 몽고메리한인회(회장 안순해)는 몽고메리 코리안페스티벌을 지난 9월24일 몽고메리 열림교회 주차장에서 개최했다.
한인 및 타민족 주민 800여명이 참가해 한국문화 및 음식의 우수성을 2세 및 주류사회에 알렸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앨라배마 일대에서 한국기업의 작업장 안전문제가 또한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쿠세타시 소재 아진USA 공장에서 조립라인 문제를 점검하던 용역업체 직원 레지나 엘시아(20)가 로봇 장비에 끼어 결국 병원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대해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이달 초 아진USA 및 스태핑 업체에 2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밖에도 몽고메리 거주 장혜복(88)씨는 사비를 들여 로자팍스 박물관 앞 공원에 한국전 기념비를 세운 것, 지난 11월에는 앨라배마 한국 교육경제 파트너십(AKEEP) 주최 여성국극 ‘황진이’ 공연이 열려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장을 마련했다. <조셉 박 기자>
▲기념비 제막식을 가진 장혜복(왼쪽)씨와 크리스 디커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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