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금수저냐, 흙수저냐… 대졸자 진로 가른다

by admin posted May 23,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대학교육 개념 바꾸는 부모의 재정능력



대학은 장성한 자녀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부모의 품에서 떠난 자녀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립 능력도 키우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대학이 맡아서 해야할 진정한 의미의 대학 교육의 개념이 부모의 재정 능력에 따라 바뀌고 있다는 비판적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서부지역의 유명 공립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층에 살고 있는 41명의 여학생들을 인터뷰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는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는 스스로의 능력과 개척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재산이나 직업에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공립 대학들이 주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등록금을 모두 내야하는 부유층과 타주 거주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연구보고서가 절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전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의 이론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이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요소가 어떤 것인지를 유익하게 그려 볼 수 있을 뿐더러 학생들의 졸업후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자녀 ‘대학 관리인’ 역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유한 가정 중에서 87%의 부모가 일명 딸의 ‘대학 관리인’ 역할을 한다. 이들 부모들은 정규적으로 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특정 전공과목 교수들의 수업을 가이드해주고 공부에 초점을 맞춘 스터디클럽을 찾아준다. 또 인턴십이나 직장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 사교클럽 등록까지 간여한다. 

반대로 부유하지 않은 가정의 부모 33%는 딸의 대학 커리어에 깊숙이 관여하고는 있기는 하지만 부유한 가정의 부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딸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 덜 부유한 부모들은 성공적인 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를 줄 수 있는 인맥이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중산층 가족의 부모는 딸에게 이름이 별로 없는 법대에 입학하도록 재촉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UC 머세데스의 로라 해밀턴 사회학 교수는 “부유한 부모들은 종종 모든 수준에서 그들의 딸들이 질적으로 더 낳은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유층 부모는 대학 수업을 받았던 배경으로 그들의 경험을 자녀의 성공을 위한 진정한 핵심 요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 기회 높아

연구원들이 부르는 ‘대학 관리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부유한 가정의 딸 78%는 졸업 1년 이내에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직장에 취업했거나 대학원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취업을 하면 연봉이 3만~6만 달러를 받는다. 

반면 덜 부유한 가정들을 보면 고작 17%만이 학사 학위를 필요로 하는 직장을 가졌거나 6년 이내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또 이들 가정의 딸들이 받는 가장 높은 연봉은 4만 달러에 그쳤다. 해밀턴 교수는 “부모의 재산과 경험이 더 이상 장점이나 능력이 아니다. 이제는 자녀들의 출세의 요인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느냐가 됐다”고 말했다.


■대학의 역할 부족

해밀턴 교수는 부모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향은 경제적 유동성의 원동력 역할을 해야 하는 대학의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특히 공립학교의 주요 임무라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밀턴 교수는 “대학은 저속득층 학생들이 필요로하는 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가 요즘 공립대학 특히 이번 연구가 진행된 대학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두 치과의사 지망생의 달라진 실제 진로

해밀턴의 이번 보고서는 2명의 의욕 넘치는 치과 의사 지망생들의 진로에 주목했다. 한명은 부유한 집안의 학생이고 다른 한명은 덜 부유한 집안이다. 부유한집 학생 ‘테일러’는 대학 교수인 엄마의 지시를 받아 캠퍼스내 치과를 주제로 한 사교 클럽인 ‘크레스트 클럽’에 가입해 결국 회장까지 됐다. 

여름방학에 공부를 하는 대신 테일러는 부모의 조언에 따라 그해 여름학기를 신청해 학업 부담을 줄였다. 또 그녀의 엄마는 치과의사가 되는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줬다. 

반대로 덜 부유한 집안의 딸 ‘에마’는 좋은 학점으로 대학에 입학해 치과의사가 꿈이었지만 학교 수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의 부모는 에마가 대학에서 겪어야 하는 일종의 성장통 정도로 생각해 에마의 원하는 길을 갈수 있도록 북돋아주지 못했다. 

결국 에마의 성적이 치대에 갈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진로를 바꿔야 한다는 조언조차 받지 못했다. 

졸업후 에마는 고향으로 돌아가 치과 보조가 됐다. 치과 보조는 학위도 필요 없어 시간당 거의 최저 임금 수준으로 받는다. 

<김정섭 기자>

대학들은 재원 부족으로 부유층 자재에 눈을 돌리면서 대학의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Christian Northeast/The New York Times]

 

?

  1. No Image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자는 3,000만명”

     페이스북이 최근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용자는 처음 집계했던 것보다 규모가 적은 3,000만명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릿 저널(WSJ)이 지...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2. 50만명 정보 유출, 반년간 입 닫은 구글

     SNS 구글 플러스 노출 알고도 비공개   지난 2011년 ‘페이스북 대항마’를 자처하며 세상에 나온 구글의 SNS ‘구글플러스’(Google+)가 5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
    Date2018.10.16 Category세계뉴스
    Read More
  3. No Image

    “미 국채금리 4%까지 오를 수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미국 국채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CNBC에 따르면 다어먼 CEO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 ...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4. 한국경제‘퍼펙트 스톰’오나

     G2 상호관세로 수출 타격 예상 유가“100달러 갈것”전망 부담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커지고 OECD·IMF 한국 성장률 하향     미국 증시 폭락의 전주곡이었던 걸까....
    Date2018.10.16 Category경제/부동산
    Read More
  5. ‘126년 역사’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

      126년의 역사와 ‘유통 공룡’으로서의 명성을 자랑했던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매출 감소와 자금난 끝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시어스 홀딩스는 15일 뉴욕 ...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6. “집밥 못잖게 맛있네”컵밥·냉동밥 인기

     간편 조리로 한끼 해결 잡채·볶음밥 등 신메뉴 한인마켓에 속속 등장   타운 내 한인 마켓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컵밥과 냉동밥 등 한식 메뉴의 간편 조리식...
    Date2018.10.16 Category미주한인
    Read More
  7. No Image

    북한여행 전력자, 무비자 입국 제한하나 CBP, 전자여행신청서 질문 신설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면제 전자여행신청서(ESTA)에 과거 북한여행 여부를 묻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8. No Image

    하버드‘아시안 차별’법정공방 치열 예고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하버드대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소송에 대한 재판 일정이 15일 시작돼 대입 전형에서 ‘인종 요소’ 고려에 대한 어떤 판결이 나올지 ...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9. No Image

    30대 한인, 13세 소녀 성폭행 혐의 기소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 여학생을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오리건주 경찰에 따르면 한인 황모(30)씨가 지난 7월17일 오리건주 그랜트...
    Date2018.10.16 Category미주한인
    Read More
  10. 검찰“술^마약 취해 남편 심장 찔러” 변호인“물증 없다…전혀 기억 못해”

     남편 살해 혐의 유미선씨 배심원 재판 첫 날 공방   지난해 LA 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여성 유미선(사진)씨에 대한 ...
    Date2018.10.16 Category미주한인
    Read More
  11. No Image

    잭팟 10억달러

     메가밀리언스 6억5,400만 파워볼 당첨금 3억4,500만   이번 주중 추첨되는 주요 복권들의 잭팟 상금이 도합 10억 달러에 육박해 로토 구입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Date2018.10.16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12. No Image

    “재미한인 이산상봉을 미북정상회담 의제로”

     연방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 미국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공식의제로 상정해 달라고 요...
    Date2018.10.16 Category미주한인
    Read More
  13. No Image

    “보청기 ^ 백내장 수술 치매 늦춰”

     보청기와 백내장 수술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노인들에게 청각과 시각 장애를 고쳐주는 것이 기억력,...
    Date2018.10.15 Category문화/생활
    Read More
  14. No Image

    밀입국자‘가족격리’재추진

     부모에게‘선택’요구 검토 이민단체 거센 반발 예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월 미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국경 가족격리 정책을 다시 추진할 움직임을 ...
    Date2018.10.15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15. 히말라야 원정대 한국인 5명 숨져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포함   한국인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49·사진)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
    Date2018.10.15 Category한국뉴스
    Read More
  16. 한국과‘깊은 인연’교황 바오로 6세 성인 반열

     로메로 대주교 등 7명 가톨릭 새 성인 선포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지닌 교황 바오로 6세와 중미 엘살바도르의 우파 군사독재에 항거하다 미사 집전 도중 암살...
    Date2018.10.15 Category세계뉴스
    Read More
  17. 전인지 2년만에 우승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전인지(24)가 14일(한국시간) 한국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
    Date2018.10.14 Category연예/스포츠
    Read More
  18. 허리케인 마이클에 플로리다‘쑥대밭’

     남부 3개주에 직격탄 최소 6명 사망 등 피해 지붕 뚫고 기둥 날아와   미 남동부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이 엄청난 위력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
    Date2018.10.12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19. No Image

    이사장 비위 동포재단‘엄중 주의’

     한우성씨 임대료 부당지원 ‘솜방망이 처벌’논란   한국 외교부가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아파트 임차료 부당지원 논란(본보 8월17·18일자 보도)과 관련해...
    Date2018.10.12 Category한국뉴스
    Read More
  20. 아시안이 침입자라고? 캠퍼스 인종차별 만연

     대학 그룹채팅 발언 폭로 미국 태어난 시민권자도 이방인 취급 편견 시달려     “아시안 학생이 ‘침입자’인가” 미국 대학들의 아시아계 입학 차별 논란이 갈수록...
    Date2018.10.12 Category미국뉴스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4 Next ›
/ 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