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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해요” 연기 잘하고 ‘예쁜누나’ 손예진

by admin posted Jun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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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해요” 연기 잘하고 ‘예쁜누나’ 손예진

 

"저는 목숨 걸고 연기 해요."

진짜 예쁜 누나, 그리고 멋진 배우 손예진(36)을 만났다. 손예진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이하 '예쁜누나', 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윤진아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극중 윤진아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여성으로 살아가며, 회사에서 사회적인 문제에 부딪치고 사랑 앞에서는 가족의 반대에 힘들어한다. 과장되지 않은 캐릭터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픔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 성장 역시 드라마틱하거나 판타지적인 면이 없다. 조금은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감되는 윤진아의 모습 속에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또 잘 표현해낸 손예진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드라마를 마친 손예진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했던 윤진아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손예진은 윤진아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쁜 누나'를 통해 꾹꾹 눌러 담아야 되는 상황을 겪게 되며 배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진아라는 캐릭터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말이 아니라 그 느낌과 향기로 보여줘야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야기를 말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꾹꾹 눌러 담아야 했던 상황이잖아요.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어요."

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판타지보다 현실을 그렸기에,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손예진 역시 연기가 쉽지 않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답답한 예쁜 누나'가 되는 것을 보며 손예진도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어떤 지점에서 시청자들이 답답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대본은 16부까지 모두 보고 들어갔잖아요. 드라마가 조금씩 (반응에 따라) 고쳐졌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다른 드라마가 됐을 거예요.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 감정 이입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을 충족시키면 좋지만 각각의 작품이 자기의 방향과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색깔을 지켜가고,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작품에 오롯이 빠져들었던 손예진은 윤진아 그 자체로 보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손예진이라는 사람과 윤진아라는 캐릭터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또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일단 가장 다른 점은 저는 아주 많이 솔직해서,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이 상처 받더라도 솔직하게 말 한다는 점이에요. 이게 단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다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진아는 착해서, 이야기를 다 삼켜버리죠. 그런 모습이 어느 부분에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어요. 저와의 공통점은 나이가 같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 네 식구라는 것,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고 성격적인 것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드라마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은, 촬영 준비를 하는 손예진의 모습을 복서에 비유했다. 생사를 건 승부를 건 복서에 비교한 것은 그만큼 손예진이 치열하게 연기한다는 뜻이 아닐까.

"저도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감독님이 그렇게 말로 표현해서 놀랐어요. 그것이 뭔지는 저도 잘 몰랐거든요. 그냥 항상 연기를 하고, 하나씩 작품 할 때마다 목숨을 걸고 하는 것 같아요. 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연기하기 시작한지 좀 된 것 같아요. 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줘야 했던 영화 '덕혜옹주'가 의미가 컸죠."

 

손예진과 정해인은 극중 가족처럼 지내던 누나 동생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연인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또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가 오히려 상처를 주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현실적인 연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정해인씨가 잘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을 몰랐어요. 제가 그리던 준희의 느낌과 이미지가 정해인과 너무 비슷했죠. 서로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일단 해인씨가 너무 빨리 받아들여서 놀랐어요. 자기가 생각해 온 연기가 있어도 현장에서 좀 바뀌잖아요. '이거 이랬을 좋을 것 같아'라고 하면 바로 바꾸더라고요. 감독님도 저도 그 지점에서 놀랐어요."

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로맨스 상대 배우들과 항상 100%의 케미를 뽐내는 손예진이지만, 정해인과의 케미는 더욱 특별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선보인 멜로였고, 또 너무나 잘 어울렸기에 드라마 속 진아와 준희 뿐 아니라 현실의 손예진 정해인 커플을 응원하는 의견도 많았다. 사귀라는 반응, 또 두 사람이 사귄다는 반응을 들은 손예진 역시 이렇게까지 크게 반응을 보여준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반응 역시 쿨했다.

"저희 안 사귄답니다. 안 사귀어요. 저도 이렇게까지 반응이 오는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보니까 저랑 해인씨랑 좀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보거나 동영상을 보면 좀 닮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분위기나 그런 모습에서 오는 것들이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시나 싶었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에서 멜로를 했는데, 드라마는 16부를 매주 보여 드리다 보니, 그게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한 손예진은 자신의 필모에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멜로퀸의 위상을 견고하게 했다. 또한 좋은 성적을 받으며 스크린에서나 안방극장에서나 '흥행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결과론적으로 배우들은 항상 평가를 받잖아요. 저는 운이 좋아서 잘됐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것은 제 의지가 아니잖아요. 제가 작품을 잘 선택했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것이잖아요. 저에게는 제가 하고 싶은 작품, 아닌 작품의 차이만 있거든요. 정말 흥행이 잘 될 것을 알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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