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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미 관세폭탄 저지’총력전 나섰다

by 실장님 posted Sep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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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부과 현실화 땐 관세 27억달러 달해
정의선 수석부회장 방북도 포기 미국행
상무장관 등 미 정부인사 잇단 면담 예정

 

한국 자동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세폭탄 부과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에서 수석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방북 동행까지 포기하고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은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계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청와대도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방북단 동행 포기를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출국한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주 윌버 로스 연방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연달아 면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로스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행정부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예외 조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의 면담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는 USTR 대표나 상무장관이 한국 기업 경영자를 개별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관세 부과를 확정하기 전 자동차 수출업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중인데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관세 예외국으로 인정받거나 관세율을 크게 낮춘다면 경쟁국 자동차 수출업체에 비해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은 여전히 현대·기아자동차의 최대 해외 수출 시장 중 하나다. <도표 참고>
그러나 2016년을 피크로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25%의 관세 부과는 현대·기아차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25%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현대·기아차가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3조5,000억원(약 27억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6년 기준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전체 완성차 생산량 대비 대미 수출 비중이 한국은 23.7%로 캐나다(83.7%), 멕시코(38.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미국 고위 관료들과의 만남에서 현대·기아차가 앨라배마와 조지아 주 등 미국에 수억달러대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4만7,000명에 달하는 현지 고용 인력을 운영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내 고용을 늘리는 데 협조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이번 미국 출장에서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기아차 미국법인(KMA) 경영진과도 만나 미국 시장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방북 동행 요청을 고사할 정도로 미국 관세 문제는 현대차그룹 등 한국 자동차 업계 전체의 핵심 현안”이라며 “미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현지 현대·기아자동차 판매업체까지 총동원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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