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리스트’등 이용한 사기 피해 속출
전자제품 작동 확인·판매자 사진 찍어둬야
한인 선모씨는 최근 온라인 개인거래 사이트를 통해 유명 회사의 공기청정기를 3분의 1 가격에 구입했으나 결국 작동이 되지 않는 고장난 제품을 산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자녀의 방에 놓아줄 공기청정기를 알아보던 선씨는 매월 리스비용이 아까운 나머지 온라인에서 새것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물건이 새것인 것을 확인하고 구입했지만 결국 선씨는 온라인 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다.
선씨는 “너무 싸다는 생각에 이상해 제품 포장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했으나 결국 고장난 제품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라며 “판매자에게 이후 연락을 수십번 시도했으나 답장이 없어 일단 경찰 리포트로 마무리했다”고 속상해 했다.
한인 임모씨도 얼마전 아이폰 X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 웹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를 이용했다 하마터면 피해를 입을 뻔했다.
임씨는 크레이그리스트에 아이폰 X를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판매자와 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판매자측이 페이팔(PayPal)을 계속 거부하는 것이 이상해 연락을 끊은 뒤 알아본 결과 판매자가 온라인 사기범으로 FBI에 공개수배된 것을 확인했다.
임씨는 “페이팔의 경우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돈을 홀드할 수 있어 계속 요청을 했으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이상해 이리저리 알아보니 사기 피해자들이 엄청나더라”며 “판매자의 SNS에 사기 행각에 대한 경고의 글을 다 남기고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온라인 상거래 및 개인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기피해자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개인거래의 경우 TV, 사운드바,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고가의 전자제품 구입시 물건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테스트가 불가능해 관련 제품에 대한 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온라인을 통한 개인거래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금액에 대한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은 온라인 물품 거래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판매자의 아이디를 확인하거나 사진을 찍어둘 것 ▲온라인 직거래시 물품을 직접 확인하거나 실제 사진을 요구할 것 ▲온라인 및 개인 거래를 진행할 때는 페이팔 등 안전한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것 ▲거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지인과 함께 나갈 것 등을 권고했다.
한 상법 전문 변호사는 “일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액재판이든 변호사를 고용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인터넷 거래 특성상 어느 정도 위험 요소가 잠재되어 있는데다, 소송비용 대비 거래금액이 너무 낮아 오히려 소송 때문에 피해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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